동네 마실용으로 구매한 턴의 7단 미니벨로를 타다 보니 평지나 내리막에는 아쉬움이 없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있는 오르막을 조금 쉽게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턴 버지나 메디슨 바이크의 10단으로 교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요. 하지만 로드가 있으니 그냥 일상을 즐기기에는 7단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르막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고민하다 시마노 메가레인저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구매 하여 셀프로 교체했어요. 28T를 34T로 올렸으니 오르막이 쉬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미니벨로 턴 B7, 7단 구동계
요즘 같은 시대에 7단을 아직도 타는가 할 수 있지만 어차피 로드도 있고 뭐 미니벨로가 기어비가 크게 차이 나겠어? 하는 생각에 그냥 구매했습니다. 턴의 미니벨로는 이쁘기도 하지만 튼튼한 느낌에 티티카카와는 주행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같은 7단이어도 오르막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걸 타보시면 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두개 다 가지고 있는데 티티카카는 평지에서 페달을 덜 굴려도 턴 보다 오래 가는데요. 오르막에서는 턴이 조금 더 쉽습니다. 티티카카 플라이트 F7과 턴 B7 비교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2023.09.21 - [지식 정보 팁] - 미니벨로 7단 구매 후 티티카카 플라이트 7F와 턴(tern) B7 비교 후기
하지만 조금 멀리 나갔다가 돌아올때 집으로 오는 약 오르막을 7단으로 오르는게 영 거슬립니다. 제 로드 바이크는 그냥 가볍게 오르는데 말이죠.
그래서 티티카카는 방출하고 턴은 방출하는 대신 가벼운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뭔가 프레임이 저랑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쉽게 팔기가 어렵네요. 그냥 정 붙이고 로드를 안 타거나 간단히 외출할때 타기로 결정했어요.
시마노 메가레인저 14-34T
시마노 메가레인저는 7단 프리휠 제품인데 기어 톱니 수에 따라서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던 14-28T인데요. 가장 적은 톱니의 수가 14개, 가장 많은 톱니의 수가 28개라는 의미에요. 기어 갯수는 7개 이구요.
그래서 오르막에서 최대 28개의 톱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휠을 시마노 메가레인저 14-34T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은 가장 많은 톱니의 수를 28개에서 34개로 늘려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가장 뒤의 기어 크기 차이가 보이시나요?
프리휠을 바꾸면 다른 것도 바꿔줘야 하는것 아닌가?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찾아봐도 후기가 없길래 일단은 프리휠 부터 질렀습니다. 일단 사 놓고 필요하면 당근마켓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으로 주문하고 교체를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다른 부품은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시마노 메가레인저 14-34T 셀프 교체 과정
그럼 교체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드릴게요.
7단 프리휠 14-34T 및 공구 구매
프리휠 만 교체하려면 두가지 부품을 구매하셔야 해요. 먼저 가장 중요한 프리휠인데요. 이건 시마노 정품으로 시마노 메가레인저 14-34T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프리휠 교체 공구인데요. 아래와 같이 생겼고 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합니다.
사실 볼트 푸는 공구만 있으면 되는데 겸사겸사 로드바이크 스프라켓 분해에도 사용하려고 둘 다 구매했어요. 프리휠만 교체할 때는 저 프리휠에 끼우는 볼트처럼 생긴 것 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뒷 바퀴 브레이크와 바퀴 분해
그냥 어려울 것 없습니다. 뒷바퀴 볼트 풀러주면 바퀴는 그냥 빠져요. 단, 사전에 바퀴 두께 때문에 뒷바퀴 브레이크를 하나 빼줘야 잘 빠지니 참고 하세요.
이런 식으로 볼트를 다 풀 필요 없이 바디와 연결된 부분의 조임만 풀어주고 바디와 바퀴를 분리해 주면 됩니다.
왼쪽, 오른쪽이니 참고하세요. 나중에 볼트와 와셔의 순서를 기억하기 위해 찍어 놓았어요. 바퀴에 다시 끼우고 와셔 넣고 볼트로 조여 줘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프리휠 분리를 위한 축 분리
이 부분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프리휠쪽 볼트를 돌리려고 하면 축 전체가 돌아가서 양쪽을 고정하고 돌려야 하는데요. 이렇게 하시기 보다 아래 사진에서 1번과 2번을 스패너로 잡고 돌려주면 가운데 바퀴 축을 쉽게 뺄 수 있어요.
프리휠을 빼신다고 생각하고 아래처럼 놓고 프리휠을 보이게 놓고 가운데 있는 볼트를 빼려고 하면 고생합니다. 이거 빼려고 하면 양쪽을 고정해야 해서 뭘 해도 힘드니까 위의 방법대로 반대쪽을 풀어서 축을 빼셔야 편해요.
축을 빼 내야 프리휠 공구를 넣어서 프리휠을 뺄 수 있습니다. 참고 하세요. 그리고 축을 빼 내면 안의 베어링이 있으니 구리스 등이 있다면 세척 한번 해주고 다시 넣어 주세요. 베어링은 양쪽에 각각 9개 들어있네요. 베어링 덮개도 있는데 사진을 남기려고 제거했어요. 세척 후 그냥 덮어주면 됩니다.
프리휠 분리 및 교체
구매한 프리휠 공구를 가운데 구멍에 넣어주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쉽게 분리됩니다. 처음에 잘 안돌아 갈 수 있지만 별 다른거 없으니 방향만 반시계방향으로 힘껏 돌리셔야 합니다. 초반에 스패너를 물려놓고 툭툭 치거나 토크를 좀 줘야 돌아갑니다. 이후로는 손으로 나사빼듯 돌아가는데 처음이 힘들 수 있어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새로 산 시마노 메가레인저 14-34T를 넣어주고 살살 돌려주세요.
보기만 해도 오르막이 쉽게 느껴집니다. 8단을 느끼기 위해 얼른 타봐야 겠어요. 다시 장착한 결과입니다. 엄청 커졌네요.
마무리
처음에 세팅된 드레일러 및 기어 세팅으로 새로 교체한 프리휠을 변속하려고 하면 7단이 안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기어나 체인 교체 없이 초기화 후 다시 잡아주면 잘 변속이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